세안하고 나면 볼이 붉어지고 당기는 게 오래된 고민이었습니다. 쓰던 클렌저가 세정력이 강한 편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약산성이라고 표기된 제품으로 바꿨습니다. 두 달 썼습니다.
처음 일주일은 개운하지 않아서 이걸로 제대로 씻긴 건가 싶었습니다. 예전 제품은 세안 후 얼굴이 뽀득거렸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. 그런데 그 뽀득거림이 사실 필요 이상으로 씻어낸 신호였다는 걸 지나고 나서 알았습니다. 2주쯤부터는 세안 후에 토너를 바로 안 발라도 견딜 만해졌습니다.
같이 바꾼 게 두 가지 더 있습니다. 물 온도를 미지근하게 낮췄고, 얼굴에 올려두는 시간을 30초 안쪽으로 줄였습니다. 세 가지를 한꺼번에 바꿔서 클렌저만의 효과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. 다만 이 조합으로 두 달을 보내는 동안 세안 직후 거울에서 볼이 붉어져 있는 날이 확실히 줄었습니다.
거품은 손으로 만들면 잘 안 잡힙니다. 거품망을 쓰니 훨씬 편했고 양도 덜 들어갔습니다. 튜브 하나로 두 달을 썼으니 회전은 느린 편입니다.
아쉬운 점은 세정력입니다. 진한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이것 하나로 부족해서 클렌징 오일을 먼저 쓰고 이걸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. 매일 이중세안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애매할 수 있습니다. 저는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는 날이 많아 계속 쓰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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